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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57기 숲해설가 전문과정 2026.09.23

평범했던 숲이 특별해진 시간

작성자 신초롱

처음 숲해설가 교육을 시작할 때는 기대도 있었지만 걱정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숲에 대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식물 이름도 익숙하지 않았고, 나중에 사람들 앞에서 직접 해설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이론 수업으로 식물과 숲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직접 숲으로 나가 실습했던 시간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창경궁을 걸으며 나무와 꽃, 궁궐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기도 하고, 청계산 여우숲에서 어린이 숲교실을 참관하면서 실제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활동을 진행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보고 경험해보니 책이나 수업에서 배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를 봐도 그냥 ‘나무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교육을 받고 나서는 나무의 모양이나 잎, 열매를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이 나무는 이름이 뭘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숲의 모습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숲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교육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참여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숲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계획서를 작성하고 여러 번 수정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지만, 직접 시연해보면서 조금씩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특히 숲해설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참여자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보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면 교육을 시작하기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숲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더 공부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이제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교육을 받으실 다음 기수분들도 처음에는 저처럼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잘하려고 부담 갖지 말고, 수업에서 배우는 것들을 직접 숲에서 많이 보고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습하면서 실수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해설도 많이 들어보면 분명 자신만의 방식이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번 숲해설가 교육은 단순히 자격을 얻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숲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배우고 실습했던 시간들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면서, 앞으로도 천천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사람들에게 숲의 즐거움과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숲해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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