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예약
로그인 회원가입
2026년도 56기 숲해설가 전문과정 2026.07.04

56기 숲해설가 전문과정 후기

작성자 임정현

2월 3일부터 시작된 숲해설가 56기 양성 과정이 어느덧 5월 27일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작년 환경교육사로서 환경교육에 첫발을 내디디며 초등학생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생태감수성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했고, 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숲해설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당시에는 학업, 가사, 봉사활동, 교육 강사 일을 병행하고 있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2026년에는 일을 줄이며 학업과 봉사활동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그래서 숲해설가 양성 과정 모집 공고를 보고도 마감일까지 고민한 끝에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 선생님들의 추천과 설득으로 예상치 못하게 즉흥적으로 신청하게 되었고, 막상 접수를 마친 뒤에는 무리한 선택이 아닐까 후회도 되었다. 그렇게 걱정 속에서 개강을 맞았지만,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방송대 출석 수업과 일정이 겹쳐 불가피하게 결석한 두 번을 제외하고는 최선을 다해 과정에 참여했다.

병행하는 일이 많아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56기 동기들의 따뜻하고 협력적인 분위기 덕분에 수업에 가는 길은 늘 즐거웠다. 협회에서 진행된 수업 역시 내용이 다양하고 흥미로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직접 숲으로 나가 관찰하고 실습했던 시간이었다. 시연 준비를 위해 매헌시민의 숲을 따로 찾아가 배운 내용을 복기하며 조사하고 계획서를 만들었던 시간도 의미 깊었다. 또한 실습 30시간 동안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숲 해설에 참여하며, 어떤 방식의 해설이 더 마음에 와닿는지, 참여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한국숲해설가협회에서 마련한 다양한 실습처와 시연을 대비한 세심한 지도, 그리고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선배 기수 숲해설가 선생님들의 조언과 지지 역시 큰 힘이 되었다.

과정을 마친 지금도 여전히 공부해야 할 것은 많지만, 분명한 변화가 있다. 이제는 숲과 자연이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주변 식물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고, 곤충과 애벌레도 무섭기보다 궁금한 존재가 되었다. 이런 변화들이 바로 내 안의 생태감수성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숲해설가는 나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시계 토끼’와 같다. 앨리스를 낯설고 신기한 세계로 이끌었던 것처럼, 이 과정은 나를 숲과 자연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준 안내자였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협회 활동에 참여하며 비록 느린 걸음일지라도 꾸준히 배우고 나아가고 싶다.

다음글 숲해설의 기초를 여기서 배웠습니다.
이전글 2026년도 가장 잘한 일!